[출근길 인터뷰] 광주 건물붕괴 사고…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인재<br /><br />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이번 광주 붕괴 사고는 또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인재였습니다.<br /><br /> 오늘은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를 만나 광주 참사의 원인과 재발 방지책 짚어봅니다.<br /><br />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합동 감식에 들어간 경찰과 소방,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철거 공사 중 안전조치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확인하고 있는데, 이번 참사의 원인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?<br /><br />[이영주 /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]<br /><br />지금 어제, 오늘 알려진 상황으로 종합을 해 본다면 실제로 공사 철거하는 과정에서 안전조치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충분하지 않아서 붕괴된 것으로 보이는데요. 우선 첫 번째 가능성으로는 그 철거를 위에서 옆에 쌓아놓은 언덕 이런 부분들이 토압 때문에 영향을 받아서 붕괴될 가능성도 있고요.<br /><br />또 한편으로는 철거 작업 과정에서 원래 위에서 순차적으로 철거를 해야 되는 과정 대신에 축벽부터 붕괴를 하면서 동시에 철거하는 이런 과정들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이런 부분들이 충분히 있거든요.<br /><br />그래서 어쨌든 이런 봉합적인 원인에 의한 이런 문제는 밝혀질 필요가 있겠지만 종합적으로 본다면 안전에 대한 조치 또 붕괴에 대한 위험에 대한 부분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그런 이유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건물이 무너지기 전 해체계획서를 무시하고, 마구잡이식으로 작업이 진행된 정황도 포착되고 있는데 건물 꼭대기부터 한 층씩 차례로 철거하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는 거거든요?<br /><br />[이영주 /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]<br /><br />지금 현장에서 목격자들이라든지 그동안에 철거 작업했던 사진들 이런 것들로 보면 계획서상에서는 5층 건물의 높이 정도까지 언덕을 쌓아서 위에서부터 순차적으로 이런 철거 작업들이 이루어지게끔 이렇게 계획을 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현장에 지금 현재 높이 언덕은 한 3m 정도, 3층 높이, 3층에서부터 5층에서 4층 이런 부분들을 직접 철거를 하는 이런 과정들이 이루어졌거든요. 이렇게 본다면 사실은 계획서에 나와 있는 절차라든지 방법에 따라서 철거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닌 것으로 그렇게 확인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게다가 무너지기 전 붕괴 위험이 감지됐는데 통행을 차단해야 하는 등의 안전조치도 취하지 않았고, 철거 과정을 관리 감독해야 할 감리자도 현장엔 없었다고 하거든요? 때문에 '예견된 인재'라는 지적이 나오는 거겠죠?<br /><br />[이영주 /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]<br /><br />일단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사고들은 사람이 어떤 관리적인 측면이나 또 작업해 하는 과정에서의 어떤 인적인 요인에 대한 부분이 대부분입니다.<br /><br />이번에도 그렇게 볼 수가 볼 수가 있겠는데요. 우선 이렇게 인도에 바로 접해서 도로에 바로 접한 이런 위험성이 높은 이런 현장이라면 사실은 충분한 안전조치 이런 부분들이 폭넓을 텐데 사실상 현장의 감리도 지금 현장에 있지 않았다고 확인이 되고요.<br /><br />또 그 주변의 안전조치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충분히 확인이 돼서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책임 이런 부분들은 좀 피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2년 전 서울 잠원동에서도 비슷한 건물 붕괴 사고가 있었죠. 이후 철거 현장의 건물 붕괴 사고를 막자며 철거 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건축물관리법이 생겼지만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까요?<br /><br />[이영주 /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]<br /><br />일단 계획서를 작성해라라고 하는 것들은 안전하게 계획을 세우라는 것들도 있지만 또 그 계획에 따라서 현장에서 정확하게 작업이 이루어져야 된다라는 것들을 전제로 하고 있거든요.<br /><br />다만 계획서를 작성할 때 이런 부분들이 충분히 안전한 절차와 방법으로 계획이 되었는지도 확인이 될 필요가 있고 또 계획서대로 안전조치 하에 진행이 되는지를 확인이 돼야 되는데 이러한 부분들이 감독하는 측면이나 또 현장에서 작업하는 측면에서 충분히 확인되지 않고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거든요.<br /><br />그래서 앞으로 공사현장에 관련된 부분들은 뭔가 꼭 책임성에 대한 부분들을 관리하는 측면 혹은 이런 작업자 측면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서로 크로스 체크가 가능하게끔 안전조치를 더 확인할 필요가 있겠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인터뷰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